우리팀 스카우터들에 대한 불만은 예전부터 가져왔습니다. 비단 이번 일만 두고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당장 외국인 선수 영입만 놓고 봐도 타 구단들에 비해 성공률이 낮은 편이잖습니까?
야고 카리엘로와의 계약이 어그러지자마자 빠르게 대응하여 헨리/코바체비치를 영입한 강원FC 스카우트팀과 같은 모습을 우리가 보일 수 있을까요? 어림없는 일이죠. 적어도 지금까지 보여온 울산 스카우트팀의 행태만 놓고 보자면 그렇습니다
발품 팔고 부지런떨어서 미리미리 팀 전력에 필요한 자원을 살펴두고 영입할 준비를 하는 게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스카우트팀의 시스템일 겁니다. 그런데 우리팀 스카우터들은 그저 에이전시들로부터의 추천받은 선수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성의없이 영입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좋아요, 이런 상황이라면 그래도 능력/의욕 부족의 문제에서 그칠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가능성이 더 머리를 맴돕니다. 축구적이지 않은 이유, 도저히 상상하고 싶지는 않으나 만에 하나라도 누군가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행위를 하다보니 선수 영입이나 트레이드에서 이번 건과 같이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든단 말입니다
억울합니까? 네, 그런 게 아니라면 억울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당신들의 무능 또는 근무 해태가 팬들로 하여금 어찌보면 억울할 수도 있는 상상이나 의심까지 하게 만듭니다. 프런트 당신네들이 자초한 일이란 말입니다
능력/의욕 부족이 원인이든, 워크에식, 즉 직업윤리의 문제이든 어느 쪽에 해당하든지 당신들,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은 없는 사람들입니다. 당장 그만두고 나가세요
PS - 프런트들이 이 정도로까지 오만해진 것에는 일부 팬들에게도 책임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일부 팬들이 정말로 팬들이라는 전제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여길 모니터링하는 프런트들의 행태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으니까요. 어쨌든 잘하면 잘한다고 칭찬하되, 못하는 건 못한다고 지적하는 게 팬의 일반적인 태도일텐데 근래 몇 년간 일부 팬들은 울산과 울산 선수들의 팬이 아니라 마치 프런트의 팬이라도 되는 듯이 행동하며 프런트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조차 비추를 날리며 견제하는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그 정체가 의심스럽지 않은 건 아닙니다만 그래요, 진짜 팬들이라고 친다면 이제라도 프런트가 어떤 사람들인지 제대로 깨달았기를 바랍니다
스카우트팀을 포함한 프런트에게 울산HD는 그저 직장이지, 애정의 대상은 아닌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