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축구단 팬 여러분께,
저는 김광국, 울산HD 축구단의 단장입니다.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원두재 선수의 트레이드와 관련된 이번 결정으로 인해 많은 팬 여러분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원두재 선수는 우리 팀의 중요한 일원이었으며, 그의 헌신과 열정은 누구보다 빛났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변명할 여지 없이, 이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입니다. 축구단의 단장으로서 팬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번 결정에 대해 사실 그렇게 죄송하지 않습니다. 축구단의 운영이라는 것이 때로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내려야 하는 결정들이 있습니다.
저의 판단이 옳다고 믿었기에, 그리고 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팬 여러분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지만, 축구단의 리더로서 때로는 단호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모든 팬 여러분이 항상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뭐라고 하든, 저는 저의 역할을 했고, 그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누구나 욕할 수 있겠지만, 제 결정은 축구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불만이 있으면 직접 와서 말해 보시죠. 다들 안일하게 비난만 하고 있는데,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됩니까?
이제 저는 울산HD 축구단의 단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지금,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새로운 리더가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드리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결정을 통해 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용서를 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울산HD 축구단이 더욱 강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늘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제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면, 어쩔 수 없죠. 축구는 냉정한 세계입니다.
감사합니다.
김광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