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거해조 원희형' 커뮤니티에 "한국 축구의 혼란스러웠던 최근 5개월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시간을 통해 느낀 제 개인적인 생각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라며 입장문을 전했다.
박주호는 "몇몇 (위원)분들이 국내 감독이 돼야 한다더라. 어떻게 보면 빌드업이었다. 회의 시작 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이어갔다. '국내 감독이 이제 해야 하지 않아?'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왜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물어봤다. 외국 감독한테는 다 따지면서 국내 감독한테는 아예 없다. 그냥 다 좋다였다"라고 폭로하기 시작했다.
박주호의 폭로에 협회가 법적 대응을 고려하자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들고 일어났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하나인 이천수는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나는 진짜 (박)주호에게 미안하다. 후배가 내부 총질, 내부 고발까지 하면 솔직히 엄청 힘들어진다. 이천수처럼 된다. 또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 걔는 축구계에 정착을 못한다. 후배들이 그러고 있는데, 얼마나 선배들이 못난 건가"라며 박주호를 두둔했다.
레전드들의 소신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원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현 상황에 축구인이자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라며 "저 또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과정 및 박주호 선수에 대한 축구 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한국 축구 팬분들이 내셨던 그 동안의 응원의 목소리들은 모두 묻혀버리고 말았습니다"라며 "이 상황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답변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를 미치게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좀 더 옳은 결정을 내려주시길 마음속 깊이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제가 한국 축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크지 않지만,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좋은 영상 콘텐츠로 축구팬분들과 자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