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40714/125928015/1
선수들이 졸전을 벌였음에도 경기 내내 응원의 함성을 쏟아냈던 전북 원정팬들은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침묵에 휩싸였다. 0-4로 대패한 전북은 11위(4승8무11패·승점 20)로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김천은 선두(12승7무4패·승점 43)로 올라섰다.
경기 기록 또한 충격적이다. 전북의 슛은 고작 2개였다. 김천의 슛은 27개였다. 경기 내내 김 감독의 전술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허술했다.
게다가 이날 김천전에서도 되풀이됐듯, ‘주장 잔혹사’가 또 이어졌다. 4월과 5월 벌써 2차례 퇴장을 당한 기존 주장 김진수부터 시작됐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아야 할 주장의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박진섭마저 퇴장을 당했다. 다급한 선수들의 마음을 침착하게 누그러뜨려야 할 벤치의 능력 또한 의문이다.
아울러 김천의 2부리그 출신들에게도 무기력했다. 경남FC 모재현, 부산 아이파크 최기윤 등 K리그2 출신 공격진에게도 전북 수비진은 허둥댔다. 결과와 내용 모두 최악이었던 전북의 ‘잔류’ 목표는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