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은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광주FC전에 이어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며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신 덕에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으로 주전 경쟁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팀에 골고루 좋은 선수가 있다. 맡아야 할 역할이 같더라도 각자 스타일이 다르다"며 "훈련을 같이해보면서 다들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알맞은 조합을 이뤄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팀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경기에 앞서 이경수 울산 감독대행은 정우영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1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후반 교체 출전을 가져가며 감각을 끌어올리게 할 계획이었다.
정우영은 "(광주FC전 이전) 마지막으로 뛴 경기가 국가대표팀 중국전이었다. 이후 부상이 조금 있어 휴식을 취하다가 돌아왔다"면서 "지금 몸 상태는 5~60% 수준이다. 선발로 뛰는 건 시간이 걸리겠지만 100%를 얼른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정우영은 "조금 떨렸다. 늦은 나이지만 K리그는 처음 뛰어보는 것이었고,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특히 울산 팬분들의 일방적 응원이 정말 좋았다(웃음)"며 "해외에서도 잘 적응한 편이었지만 울산에 와 대한민국 선수들과 경기 뛰면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는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