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령탑까지 잃었다. 이 대행은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고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았으나 첫 경기에서 서울을 잡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대행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어진 상황이었는데 이겼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근 수비 부분에 불안 요소가 있어서 미팅을 통해 보완했던 부분이 경기에서 잘 따라와준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 경기 영상들을 선수들과 공유했다. 선수들과 할 수 있는 얘기들을 했다. 어떻게 뛰어야 되는 부분들을 선수들도 이해하고 선수들도 소통을 많이 하면서 좋은 경기 할 수 있게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경기 준비가 잘 됐다고 분석했다.
K리그 경기를 이끈 소감에 대해선 "사실 대학교에 오래 있었고, 유니버시아드 대표 감독을 하면서도 이런 분위기에서의 경험은 못해본 것 같다. 관중도 그렇고 팬 호응도나 이런 부분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에 잊지 못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울산은 주중 인천 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을 치를 예정이다. 이 대행은 "모든 팀들도 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경기하는 부분들이 힘들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 시간들을 뛰고 있는데 회복 선수들, 부상 복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하게 되면 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부상 중인 황석호, 김영권, 루빅손의 몸 상태에 대해선 "세 선수 모두 재활하고 있다. 황석호 선수는 피지컬 훈련을 들어가서 경기 감각 끌어올리는 훈련하고 있다. 좀 빨리 복귀할 거 같다. 루빅손 선수나 김영권 선수는 7월 말이나 8월 초 가능할 거 같다"고 말했다.
홍명보 나가도 울산은 강했다…'데뷔전 데뷔승' 이경수 대행 "환상적인 분위기, 잊지 못할 것" [현장인터뷰]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