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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의 대표팀은 매 순간 혼란이 일어날 것이고, 분열이 일어날 것이고, 잡음이 일어날 것이다. 분명하다. 이런 순간을 모두 버텨냈다고 하자. 귀를 틀어 막고 기적적으로 견뎌냈다고 하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본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고 치자.
그래도 홍 감독의 성과는 박수를 받을 수 없다. 박수 쳐줄 수도 없다. '부정출발'을 인정하면 정의가 무너진다. '부정출발'은 바로 실격 처리하는 것이 정의다. 정의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만 한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 설사 홍 감독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다고 해도, 한국 축구 역사는 '흑역사'로 기록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대표팀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은 무슨 죄인가. 축구 선배로서 후배들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팀에서 뛰게 해야겠는가. 이 죄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죄가 없는 선수들,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 뛰는 태극전사들, 월드컵의 꿈을 꾸고 있는 국가대표들, 그들을 지켜주기 위해서라도 결정은 내려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