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를 편들 생각은 없음. 분위기 개판 만들고 나간게 너무 괘씸함.

 

근데 그렇게 이미지를 중요시하고 명분에 죽고 명분에 사는 사람이 본인이 김판곤과 함께 만든 감독 선임 프로세스까지 모르쇠하며 국대감독을 밀어붙였을까 고민해봤는데,

 

체념한게 아닐까 싶음

축협을 꿰다시피한 홍이 봤을 때 윗선에서 저렇게 강한 의지로 국내감독을 밀어붙이고 있다는걸 안 순간, 저 의지는 꺾일 수 없다고 본게 아닐까?

축협 사정 잘아는 홍씨 판단으론 무조건 국내감독은 확정이고, 뻔한 국내감독 풀,

신태용도 재계약, 김기동은 갓 부임, 기타 젊은 감독들, 특히 이정효는 감독계의 샛별이라 더 롱런해야할 타이밍에 과거 본인처럼 희생당하는걸 지켜볼 수 없어서 본인이 수락한 것 같음.

어차피 본인보다 나은 국내감독이 현재 현실적인 후보에 없으니 똥물을 본인이 뒤집어 쓴거지.

제2의 2014 홍명보 만들 바엔 본인이 악역을 자처한게 아닐까

여기서 잘되든 못되든 홍명보는 이제 끝임

축구계에서 사라질 생각으로 수락했다고 봄.

망하면 축구계 제명+축협 싹 물갈이

잘되도 커리어 더이상 안이어가겠다며 쓸쓸히 퇴장

왜 본인이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