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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울산 HD는 공식 SNS에 홍명보 감독과의 이별을 알리며 그에게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댓글에서 울산 팬들은 "응원은 못 하겠지만 함께 했던 시간까지 부정하지 않겠다. 건강하시길" "리그 2연패 해놓고 욕먹고 나가는 감독은 처음 본다" "이게 감독이냐" "감독님 정말 존경했기에 배신감도 크다" 등 서운한 마음을 쏟아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모든 댓글에 "죄송합니다"라는 사죄의 대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대댓글을 단 사람은 홍 감독의 아내인 조수미 씨였다.
조 씨는 "댓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하세요." "조금이라도 남편의 마음을 전달하려 합니다.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울산은 상처를 치료해 준 곳입니다. 죄송했습니다" 등 홍 감독을 원망하는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응원은 못 하겠습니다만 함께 했던 시간까지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라는 댓글에는 "응원받을 자격 없습니다. 부정만 안 해주신다면 저희도 좋은 시간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죄송했습니다"라고 응답했다. "영원히 고통받길"이라는 날 선 댓글에도 "고통은 저희가 받을 테니 이젠 즐거운 일만 생기길 기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