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처음에는 여기계신 모든분들과 우리팀과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조금이나마 팀에 대한 궁금증을 덜어드리고자 글을 남기기 시작했었는데 어느순간 저의 글로 인해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구단의 많은분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눈팅만 해왔어요. (김인성 선수 이야기와 윤일록 선수 이야기도 글을 작성하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남기지 못했었네요.) 오랜만에 글을 남기고 있는 이 시점에도 이게 과연 맞는건지 이 글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거는 아닐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또 다른 추측이난무하여 팀이나 팬들이 더 흔들리기 전에 한 번쯤은 현재의 상황을 공유드리는게 서로에게 더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하에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해야겠죠.)
제가 올 해부터 원팀이 되어가는 우리팀에 대해 글을 남긴적도 있었고 선수들도 영상을 통해 원팀을 외칠정도로 우리팀이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있음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솔직히 불안요소가 하나 있었는데 그게 불투이스 선수였어요. 불투이스 선수의 성격은 우리가 오랜시간 지켜봐서 잘 알고있듯이 정말 파이팅 넘치고 투지가 넘치는 성격이에요. 화면을 통해서 보아도 울산을 향한 애정이 느껴질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불투이스 선수가 불안요소라고 걱정했던 이유는 그만큼 선수 개인이 자존심이 강하고 팀보다 자기중심적인면이 강하다는거에요. 이게 팀 선수들과 보이지않는 많은 트러블을 일으켰었거든요.
정말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시즌초반 불투이스선수와 바코선수간의 큰 트러블이 있었어요. 불투이스 선수 아들의 생일날 외국인 선수가족을 집으로 초대해서 파티를 했는데 리그가 한창 진행중인 시점이고 코로나로 모두가 조심해야할 시기에 파티를 하는 불투이스 선수에게 바코선수가 잘못된 행동임을 지적했었고 파티참석을 거부하자 불투이스 선수가 아주크게 화를 냈던적이 있었거든요. 불투이스 선수의 이런 자기중심적인 모습이 팀 내 많은 선수와의 불화를 일으켰던것이 외부로 밝혀지지않았지만 적지않았던게 사실이에요.
2020년까지는 코칭스태프들이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주전선수 개개인의 사기를 올리는것이었고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준비하는것이었어요. 반면 올해 코칭스태프들이 중점을 두는 부분은 주전, 비주전의 구분없이 팀이 하나가 되도록 만들고 그 격차를 줄이는것이에요. 솔직히 저는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중점을 두는 부분에서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겠죠. 전자는 주전선수들이 재밌고 좋은 경기를 펼치고 단기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반면 혹사논란과 선수들간의 격차, 그로인해 계속되는 영입과 방출의 반복같은 문제가 있을것이고 후자는 선수들간의 격차가 줄어들고 장기적으로 기반이 탄탄한 팀을 만들 수 있는 반면 당장의 성과를 올리기 어렵고 좀 더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를 하기는 어려운 문제가 있겠죠. 울산이라는 팀은 항상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하는 팀이기에 그 부담도 커질것이고요. 하지만 불투이스 선수에게는 작년까지 본인의 기분에 맞춰 지원해주던 시스템이 개인보다는 팀을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당연히 불만이 쌓였을 수도 있었을거에요.
그리고 수원FC전을 기점으로 문제가 외부로 들어나게 된거같아요. 중간에 본인이 교체된것에 자존심이 강한 불투이스 선수는 불만이 있었던것같고 7월31일 서울전을 앞두고 선수단이 서울로 이동하는 30일 부인이 둘 째 아이를 임신했는데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서울 원정에 동참하지않겠다고 구단에 통보했어요. (불투이스 선수의 명단제외는 구단이나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아닌 본인의 요청이었어요.) 하지만 울티에서 다른분께서 29일 불투이스 선수를 만났는데 서울원정에 가지않겠다고 했다는 이야기에서 보듯이 구단에 양해조차 구하지않은 상태에서 본인 스스로 원정에 가지않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경기전 날 구단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독단적인 행동을 해버리고 말았어요. 당연히 선수들 사이에서도 팀보다 개인을 생각하는 선수의 행보에 보이지않는 불만이 쌓일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상황에서 어제 화니볼을 통해 감독과 불투이스 선수간의 불화가 처음 제기된것이고요.
정리하자면 "불화설이 있다" 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불투이스 선수가 현재의 상황에 불만이 있는것은 맞는 사실인것같아요. 구단 내부에서도 조심히 다루고 있는 내용이 특정인을 통해 일반 리그팬들에게 공유가 될 정도로 알려진것에 대해 솔직히 선수측 언론플레이라는 의혹을 가지고있는것도 사실이고요. 앞으로 어떤일이 전개될지, 선수의 재계약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울산 선수 불투이스를 오랜시간 좋아했던 팬의 입장에서 이번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불투이스 선수도 자신보다는 팀을 더 생각해주었으면 좋겠고요.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