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61360?sid=102
울산 축구 팬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사령탑이 사라진 데 이어, 최근 주 경기장인 문수 축구경기장까지 색깔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 현대 축구단의 서포터즈들이 울상이라는 소식이 확산하고 있다. 울산HD의 홈구장인 문수월드컵경기장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이를 추진하는 주체인 울산시설공단이 갑자기 경기장 3층을 그러데이션 방식으로 빨간색으로 칠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처용전사는 '푸른 파도로 뒤덮일 호랑이굴을 염원한다'는 내용의 성명에서 문수경기장 3층 좌석 빨간색 교체와 관련해 "울산시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며 울산 HD 구단의 상징인 파란색 계열의 색상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울산 HD는 파란, 노란색으로 상징돼 왔으며 앞서 실시한 1, 2층 좌석 교체 역시 이에 맞춰 파란색으로 진행했다"며 "울산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라이벌 구단의 상징색이기도 한 빨간 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처용전사는 문수경기장이 특정 누군가의 것이 아닌, 축구 팬들과 울산시민들을 위한 공간이어야 함을 기억하고 우리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10일 수요일 홈경기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민원 신청으로 울산시에 공식적인 의견 전달을 하겠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계정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전북 팬인데 울산 팬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안 그래도 화나는데 구장까지 건드네", "동네북도 아니고 유스호스텔 짓는다고 난리, 이젠 좌석 색을 바꾼다고 난리인지", "울산은 언제나 푸른색", "좋은 말할 때 문수 내버려 둬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