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겁하게 도망치듯 떠나는지. 왜 울산 팬으로 살았던 시간들 중에서 제일 소중했던 기억들까지 얼룩이 지게 하는지. 지루하고 반복적인 현생을 힘겹게 살아서 번 돈과 시간을 주말에 우리 팀에 오롯이 쏟아내는 우리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지. 정말 묻고싶다
당신들은 오랫동안 반짝반짝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많은 보상을 받으며 살아서 사람과 사람간의 소소한 정과 약속이 무의미 할지는 몰라도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당신들이 제일 빛나는 존재였는데 하룻밤새에 제일 어둡고 외면하고 싶은 존재가 되는 건 너무 힘이 든다
뭔가 해명을 할 생각도 이해와 용서를 받을 생각도 하지 말고 그냥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고 떠나서 자기가 할 일이나 했으면 좋겠다. 너무 소란스럽고 속 시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