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력
최근 울산경기를 모두 지켜본 우리 팬들이 다들 느꼈을 부분. 도저히 경기력이 올라올 낌새가 보이질 않음
노인정? 베테랑 수집? 모두 원인의 하나 일 수 있으나, 가장 기본적으론 감독의 전술이 문제다.
항상 상대나 어려운 상황에 맞는 대처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음
궁여지책으로 나오는 필살기 내려앉기를 제외하면 말이야.
2. 지나친 국내선수 선호
올 시즌 런보는 로테이션을 굉장히 자주 돌렸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외인들은 전혀 선택받지 못했는데, 이는 이전 시즌들만 봐도 모두 통일된 기조였음.
물론 외인에게 높은 퀄리티의 수준을 요구할 수는 있으나, 경기를 뛰어야 폼이 오른다는 말도 있다.
전혀 선택을 주지 않고 자기 급할때 갑자기 투입시키면 그 누가 좋은 폼을 보여주랴.
에이전트가 아무리 좋은 선수를 추천해도 쓰지 않으면 별 수 없지.
3. 김도훈 색채가 빠져나갈 수록 옅어지는 축구 컬러
이 팀의 기본적인 토대는 밉지만 김도훈의 역할이 컸다고 봄. 특히 중원과 2선을 활용하는 능력은 정말 뛰어난 감독이었음.
시간이 지날 수록 전임감독의 색채는 거의 지워지고, 홍명보의 색을 입혀가는데 신기한 특징이
점점 해가 지날수록 하프스페이스 공략이 줄어든다는 점임
한창 전술적으로 괜찮은 절정이었을 때가 김도훈&런보 전술이 적절히 섞인 22년이 제일이었음
그 이후는 뭐 특정 선수들 차력쑈에 의존하는 모습이 강했다고 봄
4. 사실 우리 감독이라 봐준거지 선수탓이 점점 심해짐
푸른파도 같이 카메라 돌때는 책임은 자기가 진다고 하더니, 정작 기자회견 나가서는 선수탓하는 빈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음.
그 선수들 컨트롤 하는거도 감독의 책임임
5. 위약금 없이 쳐냈다.
현대 감독들의 엔딩은 해피엔딩이 거의 존재하지 않음
경질이냐 사퇴냐 계약만료냐 이 중에선 계약만료가 제일 해피엔딩이지.
대부분은 경질or사퇴로 가는 루트잖아
난 이 부분에서 위약금없이 쳐낼 수 있다는점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특히 최근 경기력, 인터뷰 등을 보면 언제 짤려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으로 꼴아박고있었음
오히려 불안했지 이악물고 같이 죽던, 쳐내고 돈날리고 꼴아박던 뭐 하나로 갈거같다는 느낌
그래서 난 위약금 없이 쳐낸거에 오히려 좋다는 생각
뭐 여튼 나는 임마가 우리 통수를 치고 간 부분에 대해 굉장히 분노가 차올랐지만
오히려 이 상황을 이용해 더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봄
울런트가 진정한 시험대를 마주한만큼 결과로 우리가 옳았음을 증명해 주었으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