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축구협회 부동의 '1순위 카드'
엄밀히 말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중도 경질된 이후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후보 1순위를 놓친 적이 없다.
다만 K리그 개막이란 시점에 맞물려 축구팬들의 반발로 홍명보 카드를 자의 반 타의 반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4월, 11명의 사령탑 후보에 4명의 국내파 사령탑을 올려놨는데 이 역시 홍명보-황선홍-김기동-이정효였다. 4월 말 올림픽 본선행 실패로 황선홍 카드가 낙마하자,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회했다가 협상 실패로 원점에 돌아왔을 때도 국내파 감독 후보 2인으로 홍명보 감독은 김도훈 감독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결국, 축구협회와 전력 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경질 이후부터 차기 사령탑 후보로 홍명보 감독 카드를 내내 놓지 않고 있었고, 예산의 한계 속 명성과 뛰어난 실력을 갖춘 외국인 사령탑을 현 시점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홍명보 감독 외에 대안 불가라는 최종 결론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은 5일 저녁 리그 경기가 끝난 뒤 이임생 기술 이사와 면담을 했고, 이튿날 축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로와 대화를 나눈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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