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맘 자유수다방
2024.07.08 10:34

오마이뉴스 박성우입니다. 기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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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입니다 https://omn.kr/29c5y

 

많은 팬분들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주신 의견에 표현은 조금씩 수정하되, 그 뜻은 온전히 담도록 노력했습니다. 아래는 기사 본문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지난 7일, 울산광역시청 누리집의 자유게시판에 비슷한 제목의 게시글이 우후죽순 올라왔다. "문수구장은 파란색입니다", "축구에 정치색 입히지 마세요" 등의 제목을 단 게시글들은 7일 하루 동안에만 20개가 넘게 게시됐다. 모두 K리그1 소속의 프로축구단 울산HD FC의 팬을 자처하는 이들의 글이었다. 

 

이날 울산HD FC 팬들이 게시글 작성에 나선 까닭은 최근 울산시설공단이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3층 좌석 리모델링을 두고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서서히 변하는 그라데이션'을 선택했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울산HD FC 팬들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소속 정당의 상징색을 경기장 좌석에 입히고 있다고 반발한 것이다.

 

국민의힘의 상징색이 빨간색이긴 하지만 흔한 색깔이다. 울산시는 기존의 파란색 좌석만 있으면 이미지가 차가워 보이니 문수경기장 좌석에 따뜻한 색깔인 빨간색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의 의견만 들어보면 순전한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울산HD FC 팬들의 의견은 확고했다. 김두겸 시장의 명백한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이다. 왜 팬들은 이토록 단언하고 있는 것일까. 울산HD FC 팬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라이벌 팀 상징색으로 좌석 색깔 변경... "짜증 치솟는다"

 

 

1996년 고(故) 유상철 선수의 플레이에 매료돼 현재까지 울산HD FC의 팬이라는 최아무개(35)씨는 기자에게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프로스포츠에 대해 어떤 일을 벌이고 있나"라며 "2022년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FC를 진한 빨간색으로 바꾸었으면 한다고 발언한 바 있고 올해에는 김두겸 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울산시민축구단의 유니폼도 빨간색으로 변경됐다"고 운을 뗐다.

 

최씨는 "앞선 사례가 지자체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의 한계라면 김두겸 시장의 문수축구경기장 3층 좌석 변경의 건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울산HD는 HD현대라는 사기업이 운영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임에도 구장이 시의 관리하에 있다는 이유로 이렇게 정치적 영향을 끼치려 하는 것이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축구와 정치는 엄연히 분리되어야 함에도 현재 리그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선출직 공무원의 소속 정당에 따라 구단의 정체성과 맞닿아있는 상징색이 휙휙 바뀌는 것에 정말 짜증이 치솟을 정도"라고 분노를 표했다.

 

울산에서 초중고를 나오고 직장과 신혼집까지 울산에서 구한 울산토박이인 31세의 박지명씨는 기자에게 "울산HD FC가 파란색 상징색을 쓴 것이 2000년쯤으로 20년이 훌쩍 넘은 걸로 안다"며 "국민의힘이 빨간색 내세운 게 고작해야 2012년 새누리당 때부터 아닌가. 꼭 스포츠에 정치색을 입히고 싶다면 그쪽이 파란색으로 상징색을 바꾸라"고 일갈했다. 

 

"경기장 차가워보여 빨간색 넣었다"는 울산시 "노란색도 상징색이다" 반박

 

 

25년차 팬이라고 소개한 40세 이지훈씨는 기자에게 이번 사건으로 울산시청 공무원과 직접 통화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항의성으로 전화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관계 확인차 전화한 것"이라며 "'디자인적 측면에서 차가워 보일 수 있어 빨강과 파랑의 그라데이션을 넣은 안이 제시됐다'고 하더라. 빨간색은 오랜 라이벌 관계인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라고 말하니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우리 구단 유니폼만 봐도 파랑과 노랑이 들어간다. 따뜻한 감성이 필요하면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을 써도 되는 것"이라며 "파랑과 빨강은 서로 대비되는 색깔인만큼 디자인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니 돌아온 건 '다시 한 번 잘 협의해보겠다'는 형식적 답변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에 정치는 개입하지 않아야 하는데... 계속되는 논란

 

청소년 팬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16세의 임아무개씨는 기자에게 "'동해안 더비'로 유명한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좌석을 칠한다면 경기마다 수많은 조롱을 들어야 한다"라며 "울산시민축구단의 홈 유니폼 색이 빨간색으로 바뀌고 올해 시즌 출정식에서 울산HD FC에 이미 푸른색 머플러가 있음에도 붉은색 머플러를 제작한 것만 봐도 정치적 의도가 들어가 있는 것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다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상 울산시의 로고와 상징 모두 푸른색으로 이루어져있었으나 김두겸 시장 부임 후 점차 빨간색이 추가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 스포츠 팀의 상징색을 변경하는 등의 정치적 개입은 공직자로서 잘못된 일이라고 배웠다. 정치로 물드는 스포츠는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울산HD FC를 응원해왔다는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기자에게 "울산시는 시민축구단 유니폼의 색깔 교체, 빨간색 머플러 사용에 이어 문수 경기장의 좌석마저 빨간색으로 바꾸려 한다. 심지어 색깔 변경의 이유로 '문수 경기장의 이미지가 차가워 보인다'라는 말도 안 되는 답변을 늘어놓았다"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이런 행동들에 정치색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좌석 색깔 변경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한 것 아닌가 싶지만, 팬들 내부의 반응만 봐도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우리들의 파란 문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치인들이 색깔 변경을 통해 스포츠에 정치적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비판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올해 3월에도 충남아산 FC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갑작스러운 빨간색 유니폼 공개에 '팀 컬러인 파란색과 노란색이 점점 사라지고 붉은색으로 물들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관련 기사 : 파란색 대신 빨간색 유니폼... 충남아산FC 팬들 화난 이유 https://omn.kr/27s5q ).

 

아르마다는 7일 SNS 계정을 통해 문수 축구경기장의 좌석 색낄 변경 소식을 공유하면서 "도대체 왜들 스포츠를 가만두지 않는 걸까요? 울산과 아산은 파랑&노랑"이라며 울산HD FC 팬들에게 연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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