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도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고사했고 이임생 이사가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와 면담을 위해 유럽으로 떠나면서 대표팀 감독은 외국인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처럼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내 입장은 항상 같기 때문에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강조했기 때문에 울산 팬들도 안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모두가 놀랄만한 결정이었다. 특히 울산 팬들은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울산 팬들은 "돌고 돌아 홍명보다", "이럴 줄 알았다", "K리그를 무시하는 결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울산 팬들에게 홍명보 감독은 소중하고 고마운 감독이었다. 울산은 오랜 기간 리그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매번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22년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울산의 17년 만의 리그 우승이었다. 2023년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며 울산 왕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울산 팬들에게 많은 행복을 안겨줬던 홍명보 감독이 시즌 중간에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게 되면서 울산 팬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을 떠나게 됐지만 울산 팬들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다. 이제 울산 팬들의 화를 잠재우는 것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의 몫이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13/0000179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