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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7일 전에도 홍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완고했다. 어떤 상황이라도 대표팀 감독을 수락하지 않고, 울산에 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팬들에게 "걱정을 하지 말라"고까지 했다. 모든 사람들이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는 홍 감독을 제외하고 상상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홍 감독은 확실한 선을 그었다.

 

어떤 대단한 이유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홍 감독은 말을 뒤집었다. 의지를 뒤집었다. 그리고 K리그를 배신했고, K리그 팬들을 배반했다. 축구협회가 시즌 도중 K리그 감독을 빼간다. K리그 구성원이라면 뜯어 말려야 하는 상황. 누가 봐도 축구협회가 K리그를 무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홍 감독은 동조했다. K리그 대표 감독이 최선봉에 나섰다. 불과 며칠 전 축구협회의 행정을 그렇게 비판하더니, 홍 감독은 K리그를 버리고 그 무능한 조직 속으로 스스로 들어갔다. 이틀 만에 꺾일 의지였다면 그렇게 목소리를 높인 것이 무안하지는 않은가.

 

홍 감독이 대표팀을 선택한 건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다. 본인이 거절했으면 될 일이다. 홍 감독은 그러지 않았다. K리그 시즌 도중 울산을 버리고 대표팀을 선택한 것, 대표팀에 대한 개인의 욕망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참패에 대한 명예 회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진정 한국 축구를 위해서였다면, 수락이 아니라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좋은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거절했어야 했다. '구멍난' 축구협회 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이 뽑은 감독이다. 위원장도 없는 상황이었다. 축구협회와 감독 모두 지지를 받지 못한다. 물음표가 먼저 찍혔다. 진정 한국 축구를 위해서였다면, 이 시스템을 먼저 보완하라고 해야 한다. 위원장을 다시 선임하고, 제대로 된 시스템에서 제대로 된 감독을 뽑으라고 해야 한다. 그 구멍의 틈으로 들어가려 하지 말고

 

이건 특혜에 더 가깝다. 욕망이다. K리그를 버리고 탐할 만큼 욕심이 나는 것이다.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을 2번 지휘하는 감독이 된다.

 

왜 한국 축구를 위한 희생, 헌신, 봉사의 기회는 유독 홍 감독에게 많이 주어지는 것일까. 성인팀 지도 한 번 해보지 않은 이에게 성인 최고의 무대 월드컵 감독을, 행정 경험이 전무한 이에게 축구협회 행정의 수장 전무이사를, 그리고 월드컵에서 처참한 실패를 했던 감독에게 또 월드컵 감독을. 10년을 돌고 돌아 결국 또 홍명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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