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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팬들은 "왜 하필 지금, 홍명보 감독이냐"며 KFA는 물론 예상과 다른 결단을 내린 홍 감독에게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홍 감독이 팬들에게 한 말들이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2024 20라운드를 앞두고 울산 팬들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홍 감독은 "남은 건 협회에서 나보다 더 좋은 경험이나 경력, 성과를 가진 분을 데려오면 자연스레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내 스탠스는 항상 같았다. 우리 팬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2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도 이 이사의 울산 방문 예정 소식에 "나는 오늘 경기 후 다음 스케줄이 있어 서울에 머무를 예정”이라던 홍 감독이었다.
그러면서 "이 이사가 울산에 가는 것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연락받은 건 없다. 만날 이슈가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만나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단호함을 보였다.
울산 팬들은 이미 지난달 말 나돌던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 확정설'로 화들짝 놀라고 혼란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의 단호함에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과연 이 이사의 브리핑과는 별개로 홍 감독이 어떻게 상처 받은 울산 팬들을 이해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