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기술이사를 만난 날 수원FC와 K리그1 21라운드 경기에서 맞붙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기술이사를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울산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내일 구단 휴식일이라 서울로 갈 것이다. 이임생 기술이사의 방문에 대해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아직 생각한 것도 없다. 특별히 만날 이유가 없다"라고 접촉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임생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은 수원FC전이 끝난 뒤 같은 날 밤 이임생 기술이사를 만났다. 이임생 기술이사의 설득 끝에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감독 자리를 받아들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광국 대표이사는 "축구협회가 구단도 모르게 홍명보 감독과 접촉한 것은 아니다. 충분히 협의하는 단계를 거쳤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치열한 우승 경쟁 중에 울산은 사령탑을 잃게 됐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팬들께서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 울산은 현재 참가하는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1승 6무 4패 승점 39를 기록해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김천 상무(11경기 40점)와 승점 1차이다.
이어 김광국 대표이사는 "울산은 빠른 시일 내에 후임자를 뽑겠다"라고 밝혔다. 울산은 K리그1과 코리아컵(전 대한축구협회컵) 우승 경쟁 중이다. 오는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8강에서 맞붙는다.
"홍명보 감독, 하루 고민 뒤 승낙" 축구협회 확인, 선임 과정은 '급물살' 그 자체... 세부사항 조율만 남아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