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감독은 “작년엔 2위와의 승점 차가 컸다”며 “그런데 두 자릿수 승점 차에서 한 자릿수로 좁혀지면 굉장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엔 승점 1, 2점 뒤지고 있다. 마음이 편안하다. 이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언젠가 기회는 온다. 그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시에도 계속되는 일정으로 체력 유지에 어려움이 많은 상태였다. 요코하마는 ACL을 병행하면서 리그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7월 6일 기준) J1리그 13위다. 우리도 크게 흔들릴 수 있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큰 슬럼프 없이 지나왔다. 팬들께서 경기에서 패하면 화도 나고 하시겠지만 우린 위기를 극복한 상태다. 부상 선수가 복귀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홍 감독의 얘기다.
홍 감독은 “울산 축구에선 수비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수비수는 단순히 수비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비수는 공격의 시발점이다. 수비수의 패스가 어디로 나아가느냐에 따라서 공격이 달라진다. 현재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 2주 후까지도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는 걸 장담할 순 없다. 지금까지 해온 대로 잘 버텨봐야 한다.” 홍 감독의 얘기다.
김영권은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정확한 킥력을 자랑한다. 미드필더 못지않은 드넓은 시야, 경기 운영 능력도 빼어나다.
김영권은 세 차례 월드컵(2014·2018·2022) 포함 A매치 111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인 수비수이기도 하다. 울산뿐 아니라 K리그1에서 김영권만한 수비수는 찾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