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나는 집관중이었다
당시의 전북과 지금의 꼴북은 전혀 다른 벨류의 팀이었고
나는 집에서 열심히 응원중이었다
90분이 넘어갈때쯤 0대1로 지는 상황에서
풀릴듯 풀리지않는 경기에 미치는줄 알았다
눈물이 찔끔나고 그러던중에 방 한구석에 걸려있는
유상철 보라색 유니폼이 보였다.
상의를 갈아입고 다시 티비앞으로 오는 찰나에 갑자기
이동준주심의 휘슬이 불렸다.
피케이였다. 그리고 마틴아담이 준비를 했다
휘슬과 동시에 거구의 그는 망설임없이 중앙으로 꽂아버렸고
나는 대성통곡하며 울었다.
이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했고 마지막 코너킥이었다
관중들의 골골 외침소리가 그렇게 웅장할수없었다.
왠걸... 이규성의 킥이 올라왔고 두더지마냥 무언가가 하늘위로 슈웅 올라오더니 골망을 흔들었다.
나는 그저 마틴아담급의 내몸을 힘차게 쿵쿵 뛰어보았다
눈물도 왈칵 쏟아졌다 그렇게 우린 승리했다.
나는 당장 차키를 들고 문수로 향했고 그날의 카니발은
잊을수가 없다.
옆에 모르는 울산팬과 어깨동무하고 환호했다.
난 우리의 마틴아담을 잊을수없다
보내기싫지만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