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국가대표 감독 찾기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사퇴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키를 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2일 유럽으로 떠났다. 대면 면접을 위해서다. 직접 만날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났다. 축구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이 이사가 거스 포옛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57)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53)을 만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포옛 감독은 국내 감독을 포함한 12명의 후보 중 한명이었다. 12명 후보군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제9차 회의에서 외국인 후보 중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 출신의 포옛 감독은 현역 시절 첼시와 토트넘에서 뛴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2004년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포옛 감독은 2009년 브라이턴 감독직에 올랐다. 팀을 2010~2011시즌 리그1(3부리그) 우승, 2012~2013시즌 챔피언십 4위로 이끌며 주목을 받은 포옛 감독은 2013년 10월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강등권의 팀을 반등시키며 14위까지 끌어올렸고, 리그컵에서는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특히 임대로 영입한 기성용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며, 국내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 출신이지만 미국 국가대표를 택한 바그너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1, 2 등을 거친 평범한 선수였다. 은퇴 후 '절친' 위르겐 클롭을 따라 도르트문트2 감독에 올랐다. 여기서 가능성을 보인 바그너 감독은 2015년 허더즈필드 최초의 비영연방 출신 감독으로 임명됐다. 바그너 감독은 2016~2017시즌 아무도 예상 못한 승격을 이뤘내고, 다음해에는 잔류까지 성공시켰다. 2019년 허더즈필드를 떠난 후 독일 샬케, 스위스 영보이스 등을 이끌었지만, 큰 족적은 남기지 못했다. 최근까지 챔피언십 노리치시티를 이끌었다. 노리치시티서 황의조를 지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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