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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패배가 거듭되면서 팀 전체에 불안함이 번졌고 이기고 있어도 초조함을 벗지 못하는 전형적인 약팀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위기가 찾아와도 어떻게든 결과를 내며 반등했던 과거의 '전북 DNA'는 찾기 힘들다.
게다가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진수는 '발차기 태클'로 퇴장당해 결장 징계가 불가피하고, 핵심 수비수 정태욱은 최근 패배한 두 경기에서 모두 결정적 실수를 하며 고개 숙였다. 홍정호와 박진섭 등 부상으로 빠진 주축 선수들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갈 길은 먼데 총체적 난국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비슷한 상황이었던 수원 삼성이 흘렸던 눈물을 잊지 않아야 한다. 수원도 지난 시즌 내내 흔들리고 추락했다. 감독 교체 등 강수를 둬도 그 흐름은 좀처럼 되돌리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한 번도 강등된 적 없는, 명가였기에 부진이 거듭돼도 '설마'하는 마음이 있었다. 지난해 20라운드까지 2승4무14패(승점 10)를 기록, 최하위였던 수원은 "우리가 강등당하겠어?"라는 내부의 안일함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그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지금은 K리그2에 소속돼 있다.
전북도 다르지 않다. 지금 전북보다 낮은 순위의 팀은 아무도 없다. 내부적으로나 전북을 응원하는 팀들은 '설마'하는 마음이 있겠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