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FC는 야고(강원FC)의 이적 계약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야고의 원구단인 포르티모넨스SC(포르투갈)와 울산HD가 야고의 이적 권한을 부여 받은 A에이전트를 거치지 않고 몰래 B에이전트를 내세워 야고와 계약을 진행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에 강원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르티모넨스가) 울산과 강원의 제안을 저울질하는 한편, 울산이 외국인선수 쿼터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울산HD의 ‘내로남불’이다”고 말했다.
또 강원FC측을 통해 사건의 또 다른 내막이 밝혀졌다. 최근 포르티모넨스는 강원FC 몰래 울산HD와 야고의 이적을 추진하던 도중에 계약 관련 문서를 보냈으나 포르티모넨스측의 실수로 울산HD가 아닌 강원FC에게 계약 관련 문서를 보내며 강원이 ‘뒷 계약’을 알아차린 것이다.
울산HD 관계자는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우리는 포르티모넨스와 이야기를 하고 공식적인 에이전트를 통해 이야기를 했다. 입장을 이야기드릴 것은 없다. 우리도 적법하고 문제의 소지가 없는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하고 선수와 구단의 이야기를 받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A에이전트 대표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포르티모넨스가 울산현대에게 회신하는 내용의 구단 문서를 실수로 저에게 보내면서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성숙한 선수 이적 문화와 K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