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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기간에 즈베즈다보다 먼저 접촉해 온 팀이 웨스트햄이었다. 당시 웨스트햄은 영입 핵심 담당자를 카타르에 파견했다. 빅 리그 구단의 관심을 처음 받아보는 설영우는 관계자가 직접 날아와 영입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진지한 관심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설영우의 습관성 어깨 탈구에 대해 알게 된 웨스트햄 측이 발을 뺐다. 사실 설영우는 아시안컵 후 울산에서 5월 초까지 뛰고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만약 웨스트햄으로 갔더라도 2023-2024시즌 잔여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였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즉시전력감이 필요했던 웨스트햄은 어깨가 수술을 요한다는 이야기에 발을 뺐다.
▲ 중동보다 유럽, 지금 아니면 안 되니까
이후 즈베즈다는 최초 제시했던 이적료를 두 배 가량 올려가며 여름 이적시장에 또 설영우에게 접근했고, 결국 영입을 성사시켰다. 즈베즈다 이적도 울산에서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게 했지만 돈만 본다면 아랍에미리트(UAE) 구단 등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
"중동팀들이요? 즈베즈다의 두세 배 정도를 제시하셨던 것 같아요. 사실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죠. 저도 프로 선수고 이게 직장인데, 많은 수익을 준다는 것도 그들이 줄 수 있는 메리트니까요. 근데 제가 유럽행을 결정한 이유는 자신감이에요. 유럽 갔다가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야 할 때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늦지 않는다는 자신감이요. 반면 유럽은 지금이 아니면 때가 오지 않을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