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즌부터 마킹도 아타루로 하고 무튼.. 아타루 엄청 응원한 팬으로서 완전 계 탄 날이었다..
울티에 아타루 옆에 아타루 팬이 앉을 확률이 얼마냐고 글써주신 분 계시던데 예.. 그 사람이 저구요ㅠㅠ
저 진짜 경기 내내 너무 긴장해서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몰랐어요...
무튼 저번 경기에 태클 때문에ㅠ 아타루 부상이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인회랑 포토타임 줄을 섰는데 마침 아타루 선수 포토 타임이어서 기쁘게 사진 찍으러 감
사실 아타루 선수 진짜 많이 좋아해서 종종 선물이랑 편지도 몇번 보내주고 했었는데 솔직히 이런걸로 나를 알아봐준다는 생각은 절대로 안했어요
근데 포토 타임 때 제가 차례돼서 사진 찍으러 가니까 보자마자 "어!!" 하면서 먼저 알아봐주시고
아니 발목 다쳤는데 의자에서 조금 일어나서 "지난번에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일본어)" 이러면서 갑자기 먼저 고개 숙이고 인사를 해주셔가지고 걍 그때부터 엥>>??? 하면서 정신 없기 시작..
아니 대아타루님께서 먼저 일어나서 인사해주시는데 조촐한 나는 거의 머리 바닥에 박을 정도로 180도 인사함ㅋㅋㅋㅋㅋ
사진도 무사히 찍었겠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테이블석에 앉아서 친구랑 킥오프 기다리고 있는데 시작 직전에 비워져있던 옆 테이블에 누군가가 들어오길래 돌아봤더니 아니 아타루인거예요;; 진짜 그냥 기절..... 아타루 선수랑 보자마자 서로 어어!?? 이러다가 일단 꾸벅 인사하고 앉으심ㅋㅋㅋ
괜히 소란스럽게 하면 아타루 경기 보는데도 방해되고, 에이전트인지 친구인지 일본인 일행분이랑 같이 오셔서 일부러 경기 내내 절대 말 안 걸고 조용히 있다가
(근데 사실 말이 조용히 있었다지 입만 음소거 상태로 혼자 안절부절하고 그냥 난리쌈바리 부렸음.. 아마 정신 사나웠을 수도.. 죄송합니다)
전반전 끝나고 나가실 때 조심스럽게 사인 요청 드리니까 흔쾌히 괜찮다고 해주셨어요
사인도 아타루 마킹한 유니폼에 직접해주고, 사진까지 찍어주셨습니다ㅠㅠ
아타루한테 제 인상은 일본어 할 수 있는 팬< 이었는지
사인 요청을 일본어로 했는데 아타루 선수가 엄청 웃으면서 옆에 일행분한테 "얘 일본어 진짜 잘한다고 혼자 공부해서 이만큼 한대" 이러면서 갑자기 자랑을 하심;;
아니 진짜 매우 당황스러웠고... 얼굴 들지도 못했음..
오늘 푸파에 아타루 성격 천진난만하다고 했는데 딱 그런 느낌ㅋㅋ
말투도 대박이지? 쩔지? 나때문에 공부했다니까? 이런 식으로 하시더라ㅌㅋㅋ
아무튼 일행 분도 오오 하니까 아타루도 갑자기 기분 좋았는지 "글씨도 진짜 예뻐" 이러시길래
아니라고 진짜 나 초딩 글씨라고 말하니까
또 아니야 너 글씨 진짜 예뻐 이러면서 글씨 예쁘다는 말만 한 3번 해줌
아니 왜이렇게 글씨에 집착하시지 이러면서 나중에 집 와서 내 글씨가 어땠지 싶어가지고 예전에 썼던 편지 내용 사진 찍어둔거 봤는데 왜 저 말을 3번이나 해줬는지 깨달았음..
(감동 주의)
어제 말고 예전에 아타루 공항에서 만났던 적이 있었음
아타루 선수가 그때도 예전에 편지 줬던 팬인거 먼저 알아보고 글씨 예쁘더라~ 해줬었는데 [그때 "글씨 예쁘네" 그 한마디가 엄청 큰 힘이 되어서 일본어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고맙다] 이런 내용을 편지에 적었거든
그걸 기억하고 내가 적은 편지 내용 토씨 하나 안틀리고 '글씨 예쁘네' 이걸 3번이나 앞에서 직접 또 말해주신거였음
진짜 이런 팬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그냥 과한 감동에 기절만 하고 싶었음...
+그리고 사실 아타루 한글 사인 받고 싶어서
조심스럽게 한글 사인 부탁드려도 되냐하니까 웃으면서 흔쾌히 해주셨다
다들 아타루 삐뚤빼뚤한 한글 사인 보고 가세요 ㅋㅋㅋ
하... 무튼 어제 잠을 못잤고.. 오늘 로또 사러감ㅋㅋㅋㅋㅋ
저의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시합 내내 보셨을 뒷 분께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