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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떨리는 프로 데뷔전을 치른 2006년생 ‘고교생 수비수’ 강민우(울산HD)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도 당차게 말했다.
홍 감독은 강민우를 강하게 다그치기도 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재능이 뛰어나고, 고교생 답지 않은 경기력을 지녀서다. 애정이 듬뿍 담긴 ‘유의미한 잔소리’를 지속했다.
직후 강민우는 “좀 더 자신 있게 하고 싶었는데…”라며 “긴장은 많이 안 했는데 다 프로 선수인 만큼 템포 적응을 해야 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지면 더 자신 있게 하고 싶다”고 웃었다.
대구엔 K리그 최고 외인 중 한 명인 세징야(브라질)가 있고 이날 선발 출격했다. 강민우는 “대구에서 워낙 키플레이어다. 형들과 같이 막으니까 잘 막을 수 있었다”며 “경기를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2006년생 또래 얘기엔 “동기부여가 된다. 17세 국가대표 시절부터 가까웠던 동료들이다. 나도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기다렸던 데뷔전을 치른 것에 감격했다.
홍 감독은 강민우의 최대 강점을 “빠른 어프로치”라고 했다. 실제 그는 데뷔전에서 빠른 발로 공격적인 수비를 즐겼다.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좋아하는 플레이다. 강민우는 “빠른 속도로 나가서 상대를 압박하는 걸 좋아한다. 실제 김민재의 영상을 많이 본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후반기에 남은 경기 조금씩이라도 뛰면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