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깨 수술 이후 상태는 어떤가?
A. 열심히 재활을 하고 있는데 아직 필드에 들어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아직 조깅을 한 번도 못한 상태다. 하지만 열심히 재활을 하고 있어서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풀백으로 굉장히 좋은 대우를 받고 이적하게 됐다. 유럽에서 꿈꾸는 게 많았을 것 같은데.
A. 프로를 데뷔하고 쭉 한국에서만 뛰었다. 대표팀을 오가면서 많은 유럽에 뛰는 형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같이 훈련을 해보면서 느끼는 게 있었다. K리그에서 경기를 오래 뛰다 보니까 이제 K리그에 대한 스스로 판단은 다 한 것 같다. 유럽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부딪혀 보고 싶었다.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대표팀에 갔다가 해외에서 돌아올 때, 대부분 바로 유럽으로 가는데 저만 다른 선수들과 한국행 비행기를 타서 그게 많이 아쉬웠다. 이제는 안 돌아온다는 게 좋은 것 같다(웃음).
Q. 울산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유스부터 울산에서 쭉 나고 자랐다. 제가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을 할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영원히 떠나는게 아니다. 결국은 무조건 울산에 돌아올 것이다. 실패해서 돌아오더라도 너그럽게 받아주셨으면 좋겠다.
Q. 츠르베나 팀 사정을 보면 풀백 자원이 꼭 필요하다. 혹사에 가깝게 뛸 수도 있겠는데 어떤가
A. 2년간 거의 쉬지 못하고 계속 뛰었다. 대표팀도 차출되면서 스스로 많이 지쳐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깨 부상 때문에 좀 쉬게 됐다. 이제는 너무 뛰고 싶다. 예전처럼 또 혹사를 당하고 싶다. 열심히 뛸 준비는 되어 있다.
Q. 혹시 울산 팬들께 은퇴는 울산에서 하겠다는 확답을 줄 수 있을까
A. 은퇴는 당연히 여기서 할 것이다. 국내로 돌아오면 울산 말고는 가고 싶은 팀이 없다. 별로 고민도 안 된다. 울산이 무페이 (페이 없이 ) 로 오라고 하면 좀 그렇겠지만, 연봉에 대한 그런 걱정은 안 하고 무조건 돌아올 것이다.
Q. 유럽행을 앞두고 조언을 구한 선수가 있을까.
A. 누구한테 말하고 이런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결정난 것도 없었기 때문에 확정되기 전까지 누구한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황)인범이 형이랑은 같은 팀이니까 상황을 소통을 했다. 굳이 다른 사람한테 먼저 연락을 해서 물어보지는 않았다.
[현장 일문일답] '유럽 진출' 설영우 "혹사 수준으로 뛸 준비 끝, 은퇴는 꼭 울산에서" 확신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