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녀온 제주 원정^_^ 남자친구가 시즌초반부터 제주원정은 꼭 가고싶다고 해서 6월 22-2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장마기간이래서 걱정했는데 난 날씨요정이었타!
원정이라 쓰고 먹부림으로 읽는 후기 스타트-🌟
22일
김해에서 출발하는 에어부산을 탔는데 뜰지말지 엄청 걱정했지만 무사히 출발!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처음먹은건 스타벅스.
비자림콜드브루 신기해보여서 먹었는데 별로였음,,
도로가에 예쁘게 핀 수국 폭신폭신하게 핀 것이 마치 내 뱃살같군.
제주도 오면 바다는 구경해야지! 해서 들린 김녕해수욕장⛱️
구름도 끼고 썰물 때라 미역파티였지만 그래도 제주바다는 제주바다였다.
바다 구경 후 바다속에 사는 생물도 궁금하니 직접 먹어보았다.
동문시장 우리수산에서 갯방어+갈치+고등어회 모둠을 3만원으로 먹었다. 음.. 개인적으로 고등어가 너무 아쉬웠다. 덜 기름져서 이도저도 아닌 생선이었달까,,, 근데 갯방어가 진짜 ㄹㅇ로 존맛이었다.
제주도왔으이 한라산도 한 잔 해줘야징 난 순한 여자니까 순한맛으로^^! 진짜 소주치고 순하더라. 컨디션만 좋았다면 2병 깠을텐데ㅠㅜ
동문시장 야시장에서 문어버터구이(15,000)와 전복주먹밥(13,000)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푸파했당. 살면서 문어가 저렇게 오동통한 건 처음 봤다. 위장만 더 컸다면 다 먹고 잠들었을텐데 양이 많아서 중도포기,,
제주도 첫날 저녁의 날씨는 좋았는데 다음날도 좋길 바라며 잠에 들었다.
23일
아침에 해물라면이 먹고싶어서 찾아간 함덕 문개항아리
사장님이 직접 문어를 잡으시는 듯 했고 3시간에 200마리를 잡은 기록이 있으시단다.
우리가 시킨 건 통칼국수+통라면(40,000)
가격이 꽤나 쎈데? 했는데 쎌만 했다. 해물이 가득했고 생면이라서 먹어도 더부룩하지가 않았다. 인스턴트 국물맛이 아닌 해물이 우려져 얼큰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But, 한 번 간걸로 족함(너무비싸 소근소근)
라면가게 앞이 바다길래 또 한 번 찍어주고(내가 참치라서 들어가려고 하는 거 아님)
스누피가든을 갔다.
입장료는 19,000원 실내+실외로 이루어져 있어 이런 꿉꿉한 날씨에도 방문하기 좋은 관광지였다.
카톡프사를 내리다보면 꼭 한명씩 있던 노란전화기 샷이 어딘다 했더니 스누피가든이었던 것,, 나도 이제 트렌드를 따라가는 여자라는 것,,,
구경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걸렸고 개인적으로 흐린 날씨때문인지 실외보단 실내가 더 쾌적하고 사진찍기도 좋았다. 연인, 친구, 가족 누구든지 같이 가도 좋을 관광지였음. 인스타갬성 뿜뿜
스누피가든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진. 저 자식 정말 싫어!
느긋하게 구경 후 서귀포에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제주유나이티드 엠블럼 앞에서 한 컷 찍어주고
배고파서 핫도그를 먹으러 갔다. 지금까지 먹은 핫도그 중에 진짜 제일 맛있었음 ㅜㅜ 갓 튀겨주셔서 치즈도 쭈욱 늘어나고 소세지도 담백했다. 김천 돼갈후 서울 북끼소바에 이은 푸드트럭 맛집..🫶
제주월드컵경기장 시야 취김 진짜,, 비지정석이라 사람 없는앞자리로 갔는데 걍 선수들 소리지르는것도 다 들리고 내가 같이 경기하는 줄 ㄷㄷ 처음 경기땐 흐렸는데 점점 구름이 사라지더니 예쁜 노을이 보였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란 징조였던걸까.
아 원정석에서 한라산이 예쁘게 보인다던데 정상이 안 보여서 너무 아쉬웠다,, 담에 다시 오란 제주의 계시겠징^^!
꾸역꾸역꾸역승,,, 간이 얼매나 떨리던지 내 간이 단명해서 하마터면 흑돼지에 한라산 못때릴뻔,,^^,,, 울산아 제발 정신차려ㅜㅜㅜㅜ
내 사랑 승범쨔앙~🫶 울산에선 더 좋은 경기력 보여죠,,❣️
경기 끝난 후 먹은 숙소 근처 흑돼지 맛집 화고!
어디 흑돼지집을 가던 다 울산팬이 점령했더랔ㅋㅋㅋㅋ
이 집은 볏짚으로 한번 초벌해서 은은한 짚불향이 느껴져서 풍미가 더 좋았다. 둘이서 800g 넘게 조져주고 숙소가서 대자로 뻗어잤다.
24일
마지막날이었다. 울산가기가 싫었다ㅠ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하다가 즉흥으로 찾은 곳 소라네집.
남자친구가 해물라면 먹고싶다해서 해녀가 하는 곳으로 찾암ㅅ는데 완전 대만족👍 소라(30,000) 전복죽(10,000) 문어새우라면(10,000) 이렇게 해서 5만원밖에 안하는 극강의 가성비 ㄷㄷ
이번에 제주도에서 먹은 곳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다.
여름 제주도 하면 수국!! 수국 관광지가 많긴 했는데 우린 혼인지라는 곳으로 선택했다. 입장료가 무료였음(속닥속닥) 정갈한 정원에 수국들이 곳곳에 잘 심어져있어서 부모님 모시고 산책하기에 좋았다. 다만, 수국의 색이 가지각색이 아니라 푸른계열들로만 구성되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수국은 예뻤다. 내 사진 올리면 수국이랑 나랑 구분 못하실 울팅이들 계실까봐 패스~~^^
마지막으로 섭지코지를 다녀왔다. 날이 너무 맑게 개어서 바다도 잘보이고 밥먹고 산책하기에 딱이었다. 걷는데 대략 1시간? 걸렸다. 다만 땀이 비오듯 와서 걷다가 포기했음 ㅠㅠ 바다가 너무 예뻤다. 승점아 파도처럼 밀려와서 올해도 우승하게 해주소^_^
비행기시간이 다 되어 렌트카를 반납하도 공항에 도착했더니 우리 뱅기가 30분 지연이란다. 제주도에 30분 더 있을 수 있다니 오히려 럭키비키자나🍀 비행기 이착륙하는 모습도 구경하고 대충 저녁도 때우고 그렇게 울산으로 돌아왔다.
제발 제주야 잔류해서 내년에도 원정갈 수 있게 해줘,, 내년엔 올레시장 야시장 갈래,,,
이상 글재주없는 울팅이의 제주원정기 끄읏-
울팅이들도 내 글보면서 시간&월급루팡 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