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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은 “훈련소에 다녀와 아직 몸 상태가
좋지는 않다”면서 “내가 생각하는 몸 상태의
절반 정도인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기회도 주시고 나도 경기에 나서야 몸이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감사한 마음이다. 훈련소에서도
축구를 한 번도 안 했다. 20명의 선수들이 입소했지만
우리한테 축구를 시키면 다른 훈련병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공을 차거나
따로 운동을 하는 시간 없이 똑같이 생활했다.
연대 전체가 3km 달리기를 한 게 그래도 운동이라면
운동이었다”고 웃었다.
이동경은 “연대 전체가 뛴 거라 한 200명 정도
달리기를 했다”면서 “12중대까지 다 뛰었다.
연대 1등은 박대원이 했고 2등은 오인표였다.
내가 3등을 했다. 그런 거에 크게 욕심이 없어서
따라 뛰다가보니 맨 앞에 우리만 있더라.
박대원과 오인표가 더 치고 나가길래 그냥 놔뒀다.
훈련소에서 숙영과 행군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 숙영을 하는 날 너무 추웠다.
숙영을 할 땐 텐트에서 두 명씩 자는데
축구선수가 아닌 일반 훈련병과 같이 잤다.
우리 생활관 동기다. 그런데 나는 텐트를 치고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었다. 새벽에 그 친구가
'형, 너무 추워요’라고 하더라. 나도 그때 깨서
정말 그 친구랑 밤새 벌벌 떨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