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에도 흥행 순풍을 타는 프로축구 K리그1에 또 한 번 음주 운전 악몽이 들이닥쳤다. 그것도 선수가 소속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에 신고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경기에 뛰려고 한 사실이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확인됐다.
물의를 일으킨 건 FC서울의 수비 자원인 황현수(29)다. 본지 취재 결과 황현수는 최근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조사까지 받았다. 그러나 서울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 서울 구단 복수 관계자는 24일 저녁이 돼서 황현수가 음주 운전했다는 사실을 외부인을 통해 접하게 됐다. 그 시간에 황현수는 선수단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다. 훈련이 끝난 뒤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김진규 전력강화실장 등 구단 프런트가 확인했고 황현수는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그런데 황현수의 음주 운전 은폐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부적으로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 게다가 황현수는 2014년 서울에 입단한 뒤 지속해서 검붉은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지난해에도 연장 계약을 맺으며 서울과 손을 잡았다. 한때 주전 센터백으로 뛰다가 최근 입지가 이전만 못하지만 서울 프런트와 팬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은 자원이다. 그런 선수가 중대 범죄로 꼽히는 음주 운전 사실을 보고하지 않고 몰래 훈련과 경기에 참여하려고 한 것에 구단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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