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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부임 후 전술적으로 손을 대며 전북에 짜임새를 더했다. 첫 세 경기에서 결과를 잡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 전북에 필요한 것은 결과다. 승리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었고, 김포전과 대구전에서는 그나마 좋아지던 경기력까지 다시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동계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은 여파로 선수들의 체력은 떨어지고 있고, 차이를 만들어 줄 외국인들은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은 구심점을 잃고 헤매고 있다. 경험이 많지 않은 김 감독 입장에서 한마디로 최악의 상황이다.
지금부터 진짜 위기다. '그래도 전북인데'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는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전북 구단이 현재 가장 비싼 스쿼드인 것은 분명하지만, 가장 경쟁력 있는 스쿼드는 아니다. 지금까지 결과가 그걸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생존이라는 단어를 선수들이 상기했으면 좋겠다"는 김 감독의 말을 전북 선수들 스스로 곱씹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더 무너지면 전북이 다시 명가의 반열에 올라오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