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Fy2blBzu
지난달 김두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지만, 효과는 아직까지 미미하다. ‘김두현호’는 첫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강원FC와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달 1일 울산 HD(0-1 패)~16일 인천 유나이티드(2-2 무·이상 원정)를 만나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9일 코리아컵 16강전에선 K리그2 김포FC에 0-1로 패하는 굴욕까지 당했다.
끝 모를 내리막길을 걷는 전북은 이날 치명타를 맞았다. 강등권에서 함께 경쟁 중인 대구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전북은 볼 점유율(60대40%)에서 대구에 앞섰지만, 슛(8대17) 개수에선 현저히 밀렸다. 결국 전반 40분 요시노(일본)~후반 15분과 36분 세징야(브라질)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무릎을 꿇었다.
패배보다 더 큰 문제는 ‘위닝 멘탈리티’의 실종이다. 전북은 선제골을 내준 뒤 반격을 시도하기는커녕 집중력을 잃었다. 결과적으로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초반 대구의 2번째 골로 연결된 페널티킥(PK)을 허용하기 직전 중앙수비수 정태욱의 패스 실책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령탑 교체 효과를 기대했던 전북은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구단은 김 감독을 선임하며 “뛰어난 전술운영능력과 리더십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2위는 K리그2로 곧장 강등된다. 당장의 결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