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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골문을 지킨 문현호는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4실점을 내줬지만, 승부차기에서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상대 1, 2, 3번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팬들의 열띤 함성과 박수에 선방쇼로 보답했다.
문현호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잘한 건 승부차기뿐”이라고 운을 뗀 뒤, “120분 동안 팬들에게 죄송했다. 그 순간만큼은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감사의 의미로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처음 출전한 선수도 있었고, 실수도 나왔다. 골 찬스를 못 살린 점과 실점 장면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점을 높게 평가한다. 이렇게 하면서 성장한다. 앞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 일부 선수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승리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홍명보 감독이 언급한 대로 승리를 통해 최근 공식 5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축적, 향후 전력감으로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제 시선은 제주로 향한다. 울산은 제주에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 4월 28일 홈경기에서 켈빈, 이동경, 엄원상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2023시즌 리그에서 제주에 3전 3승을 챙겼다.
방심은 금물이다. 제주는 리그 8위에 머물러있으나 19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코리아컵 16강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거두며 공식 2연패에서 벗어났다. 울산이 분위기를 살려 제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안고 돌아오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