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표팀 ‘물’을 먹고 온 권다은은 한층 더 성장해 있었다. 지난 18일 경남 합천군 황강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강릉FCU18과의 ‘2024 웰니스 힐링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충북 예성예고와의 1조 조별리그를 2-1로 승리한 후 만난 그는 “처음 발탁됐을 때는 꿈에 그리던 언니들과 함께 뛰는 것조차 너무 영광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처음, 그리고 두 번째 경험한 A대표팀은 다르게 다가왔다. 권다은은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까 내 것만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 이후에는 요령도 생기고, 하나하나, 한 순간 한 순간 빠짐 없이 배우기로 결심했다. 언니들을 보면서 배움과 동시에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좋았다. 그리고 ‘팀 내 분위기를 바꾸자’라는 생각과 자신감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언니들마다 장점이 다 달라서 배울 점이 많은 게 정말 큰 행운이다. 준비 과정부터, 마음가짐, 그라운드에 나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표정부터 몸동작까지다. 그런 사소한 부분들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눈에 담아왔다. (최)유리 언니나 케이시 페어를 보면서는 파워나 속도, 상대와 강하게 부딪히는 것을 배웠고 (지) 소연 언니를 보면서는 어떻게 볼을 차야 팀에 도움이 될지 등 구체적인 것들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권다은은 동갑내기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와 원주은(울산현대고), 천가람(화천KSPO) 등과 함께 여자축구의 미래로 꼽힌다. 30대 베테랑들이 즐비한 대표팀은 ‘세대교체’의 숙제를 받아들였는데, 콜린 벨 감독은 ‘젊은 피’들을 꾸준히 수혈하면서 그들의 경험치를 올리고 있다.
권다은은 “좋은 것 같다.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 또 (대표팀에) 올 수 있다. 지금은 배우는 단계다. 지금 대표팀에 승선했다고 해서 앞으로 된다는 보장도 없다. 내가 더 열심히 해서, 한국 축구는 물론 여자 축구의 미래를 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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