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10719/108034945/0
2012년 8월 1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밀레니엄 카디프 스타디움.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막바지, 한국 벤치가 극도로 초조해졌다. “빨리 끊어라”, “공을 일단 아웃시켜”라는 외침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터치라인에서 연신 전광판 시계를 바라보며 주심의 교체 사인을 기다린 중앙수비수 김기희가 후반 44분 투입된 뒤에야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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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거 홍 감독의 머릿속을 마지막까지 복잡하게 만들었던 선수 활용 고민은 더 이상 반복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3월 병역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국가대표 등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 단체 종목에서 입상한 경우, 시간과 상관없이 실제 경기에 출전한 이들만 예술·체육요원 편입이 가능했으나 ‘병역 특례‘를 위해 불필요한 선수 투입까지 고민한다는 현장의 지적이 끊이질 않자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
애꿎은 김기희옹 저격(?)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