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했다. 이길 수 없었던 경기다. 오늘은 감독인 나를 포함해서 반성해야 될 경기"라고 말했다.
두 골 리드를 잡고도 승점 1점에 그친 걸 다그쳤다. 집중력 부족을 강조하면서 "경기에서 뛰는 양이나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기 관리에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이례적인 쓴소리였다. "자기 관리가 부족하다는 게 어떤 걸 의미하냐"고 묻자 "자세히 말할 수 없다.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다. 이 이야기를 하면 알아 들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답변을 아꼈다.
울산 선수에게 물어보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홍명보 감독 인터뷰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주민규에게 해당 발언을 옮겨 물었다. 주민규는 "2주 간의 휴식기가 있었는데 그때 자기 관리를 좀 못한 부분을 캐치하신 것 같다. 선수들이 경각심을 더 가지고 몸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답변이었지만 후반전에 무너진 집중력과 궤를 같이한다. 자기 관리를 지적한 홍명보 감독도 "오늘 경기는 집중력 문제였다. 실점 장면에서 수비 포지션이 좋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집중력 문제였다"라며 지적했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477/0000496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