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두 경기를 2승으로 마무리해서 저번보다 기분이 좋다. 데뷔골까지 넣어서 이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재밌게 잘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훈 감독의 주문을 잘 수행한 주민규였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공격할 때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어떻게 파이널 서드에 가야 할지 고민했다. 감독님께서 위에서 버티고 슈팅을 때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장면들이 나오다 보니까 또 (이)강인이한테 찬스가 나온 것 같다"라며 투입 당시를 되돌아봤다.
두 경기를 마친 주민규는 "K리그가 굉장히 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또 새삼 느끼게 됐다. 또 K리그뿐만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이 한 수 위라는 점을 많이 느꼈다. 개개인적으로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나만 잘하면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더라"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제 주민규의 목표는 다시 소속팀 울산에서 활약하며 9월 A매치를 기다리는 것. 그는 "소속팀에 들어가서 잘해야지만 대표팀에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신감을 얻어서 소속팀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며 다음 대표팀 발탁에 대해선 "새로 오실 감독님 마음 아닐까?(웃음) 나는 대표팀에 오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부단히 노력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민규는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경기 전 전광판에 주민규의 이름이 호명되자 엄청난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는 "전혀 예상 못했다. 내 이름을 그렇게 크게 환호해 주시는 걸 보면서 '내가 잘하고 있구나.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걸 보상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단히 더 노력해야 하겠다는 감사함을 갖고 경기를 뛰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