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언젠가 글을 썼던거 같은데 내가 딱히 축구든 야구든 어디 팀을 딱 집중해서 응원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
다만 종목 불문 국대경기 한다고 하면 항상 관심이 생기고 그래도 우리나라 인기 국대인 축구와 야구는 항상 봤었어
근데 특히 야구에서 그랬었는데 10개구단 팀들 팬들이 국대경기를 가지면 개중에 야구경기 더보고 국대 응원해서 좋다는 팬들도 있기는 했지만
그런 팬들 보다는 우리 선수들 다치면 안되니까 국대차출 별로다 국대 차출 되더라도 몸좀 사렸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 나오고
막상 경기를 하고 결과가 안좋거나 하면 서로 어디팀 누구 선수가 제일 못하고 부진하고 패배의 원인이고 범인 찾기를 하더라고
하나의 국대를 응원하는데 왜 그런 감정을 가질까?? 싶었지
그리고 올 봄에는 레알 홈에서 스페인 국대 경기 때 레알에 있다가 첼시 거쳐서 아틀레티코로 가버린 모라타를 향해 야유를 뿜던 레알 팬들도 있었는데
스페인 국대 데라푸엔테 감독도 국대 경기에서는 클럽 감정을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더라구
어쩌면 나는 울산을 딥하게 응원하기 전까지는 클럽 감정에 대한 이해도가 별로 없었고
스페인 감독의 말이 더 공감이 가기도 했고 결국 나는 색깔 옅은 FC코리아에 가까웠을지도 모르는데
최근에는 좀 내 마음 속의 양상이 많이 바꼈어 일단 국대 경기의 우선순위가 훨씬 뒤로 밀린게 사실인데다가
국대경기를 여전히 보지만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이런 선수들 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더 보고 싶기도 하고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U23때는 부상당한 장셩을 보면서 황새가 원망스럽기도 했지 더군다나 올림픽까지 떨어졌으니 진짜 그 원망감이 심화되기도 했고
이번 국대 명단을 보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인정받구나 싶은 마음에 기분이 좋다가도 다쳐서 리그에 영향을 미치면 안되는데 싶은 생각들이 있고
우리 유스 출신이었지만 우리와 안좋게 헤어진 선수들이 국대에 뽑히고 나서 이후의 행동들로 내 마음속 평가도 엇갈리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야구 대표팀 대회 기간에 서로 언쟁하는 10개 구단의 팬들도 베르나베우에서 모라타를 향해 야유를 퍼붓던 레알 팬들의 마음도
결국에는 공감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더라고 아 물론 그렇다고 하여 이 모든 행동 자체는 솔직히 다 정당화 할 수는 없다고 보는거지만
어쨌든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기는 한데 한팀에 딱 뿌리를 박아 응원을 해보니깐 클럽을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어
아마 한시적으로 모이는 국대와는 달리 우리 클럽은 1년 내내 계속 부둥켜 있는 상태여서 더 애정을 가지고 보는 것일지도 모르겠어
솔직히 이번 국대 경기도 예전만큼 열정적으로 보게 되지는 않을 것 같아 그저 우리 선수들 안다치고만 왔으면 좋겠다
소소하지만 그래도 소망이 있다면 작주 국대 데뷔골은 보고 싶음 딱 그정도??
그리고 팀에 돌아와서는 그 어떤 팀보다도 우승 경쟁에 두세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멋진 활약들 했으면 좋겠다 이게 나의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