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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장애인이라는 경계만 허물면 모두가 함께 제도를 누리면서 공존하고 기쁨과 행복을 공유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장애인 아이돌'이 아닌, 그냥 아이돌로 엔터 시장에서 경쟁해도 문제없는, 시장의 확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스포츠도 다르지 않다. 패럴림픽은 올림픽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열리고 있고 여러 세부 종목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대회도 열리고 있다. 다만, 아직은 함께 어우러지지 못하는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K리그로 범위를 더 좁히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해 6월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수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원종합운동장의 장애인석을 가리키며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저런 부분이 발전이 안 되고 있다. 인권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지만, 축구 종사자라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좀 더 개선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 장학재단을 통해 발달 장애인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자선 경기에서 장애인을 위해 함께 어우러졌던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였다.
홍 감독의 발언을 계기로 K리그 모든 구단은 장애인들의 관람석 개선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관람석 앞에 일반 관중이 서서 관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일부 구단은 장애인석을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해 관람권 확보를 유도했다.
장애인 관람석이 있지만, 장애가 다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체 장애 부위에 따라 일반 관중석으로 발매해 함께 열기는 느끼는 환경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경기장 시설 개선을 하려면 시설관리공단 등 협조가 필요한 한국의 현실을 쉽게 극복하기 어렵다면, 구단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스포츠에는 차별이 없다는 말은 곧 누구나 동등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관람 편의만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정서적 유대감과 용품 제작, 팬 서비스 등 모든 것에서 함께 한다면 구단에 대한 사랑도 더 깊어지지 않을까. 경제성 확대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