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축구 여행을 끝내고 초록 그라운드를 비추는 별이 된 지 벌써 3년이 되었다. 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 FC를 이끌고 또 하나의 극적인 생존 드라마를 쓴 고 유상철 감독의 3주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5월 29일(수) 저녁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그를 기리는 K리그 게임이 열렸다. 어웨이 팀이 마침 유상철 감독의 선수 시절 소속 팀 울산 HD였기 때문이다.
2021년 6월 7일 그가 이곳 축구장을 떠난 뒤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울산 사이에는 또 하나 특별한 인연이 생겼다. 2023-2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상철 감독이 J리그 시절 활약했던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두 팀이 나란히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을 이들 모두가 떠올렸을 것이다. 먼저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조별리그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만나 처음으로 아시아 축구 여행을 다녀왔고, 울산 HD는 준결승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만나 또 하나의 특별한 게임을 펼쳤다.
그리고 이렇게 유상철 감독의 3주기를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울산 HD가 2024 K리그 15라운드에서 만난 것이다. 지난 3월 17일 문수경기장에서도 두 팀은 보기 드문 3-3 빅 게임을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도 박진감 넘치는 경쟁 끝에 1-1로 아슬아슬하게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