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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언제든 질 수 있다. 다만 패배를 통해 무엇을 배울지를 생각한다.” 울산 HD 홍명보 감독(55)의 지론이다.
홍 감독은 담담했다. 오히려 연패를 약으로 삼았다. 이날 인천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경기는 언제든 질 수 있다”며 “하지만 패하면서 경기를 통해 무엇을 배울지를 먼저 생각한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과 무엇이 문제인지 이야기하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경기 초반 흐름은 인천이 주도했다. ‘물병 투척 사태’에 대한 징계로 홈 관중석이 텅 빈 가운데 울산 팬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렸지만, 인천은 기죽지 않았다. 후반 3분 음포쿠의 프리킥이 울산 김영권에 맞고 굴절되며 선제골로 이어져 승리에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인천 문전으로 빠르게 쇄도하던 엄원상이 루빅손의 낮은 크로스를 동점골로 연결했다. 울산은 오랜 ‘인천 징크스’를 깨뜨리진 못했지만, 적지에서 값진 승점 1을 챙겼다. 또 하나의 ‘배움’을 안고 돌아가는 홍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