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최준은 대표팀 발표 이후 의미심장은 SNS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이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사진과 함께 팀을 상징하는 ‘검빨 하트’를 올린 뒤 물음표를 게시했다. 여러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울산 현대고 출신인 최준의 대표팀 발탁 소식에 울산HD가 올린 게시글에 대한 반박으로 추정됐다. 울산HD 유소년 팀인 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한 최준은 2020년 울산HD에 입단했지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경남FC로 임대를 떠났다.
경남FC에서 18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친 최준은 이후 울산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준은 울산과 부산 사이의 선수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부산의 이동준이 울산으로 가면서 울산이 최준과 정훈성, 이상헌이 부산으로 옮기는 3대1 트레이드였다. 최준은 이후 부산에서 세 시즌 동안 92경기에 나서며 4골 15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고 올 시즌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에서의 기억이 좋지 않은 최준이 국가대표에 발탁되자 울산 유스 출신으로 울산HD SNS에 등장한 사실에 대한 최준의 심정이 SNS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추측이 파다했다. 울산 측은 통상적으로 다른 팀으로 이적한 유소년 팀 출신 선수들도 함께 SNS에 올린다.
이에 대해 묻자 최준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딱히 할 말은 없고 나는 지금 FC서울 선수다”라면서 “축하는 FC서울에서 많이 받았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최준은 당시 울산에서 함께 했던 김도훈 감독과 다시 만난다. 최준은 “김도훈 감독님과는 6개월 정도 같이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 내가 경남으로 임대를 갔다. 아직 김도훈 감독님과 따로 통화는 하지 않았는데 다시 만나뵙게 되면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할 것이다. 김도훈 감독님께도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