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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인천 임중용 단장은 서포터 두 명과 함께 경기 전 라커룸을 찾았다. 김경민과 광주 선수단에 사과를 전하기 위함이었다. 해당 팬은 지난 4월 3일 열린 K리그1 5라운드, 경기 종료 직전 퇴장당한 광주 골키퍼 김경민을 상대로 모욕적 언사를 했던 인물이었다.
해당 팬은 김경민이 지난해 참척의 고통을 겪었던 사실을 당시 전혀 몰랐으며, 추후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후 김경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자 구단에 직접 연락했다.
사과의 연결고리가 됐던 건 인천 임중용 단장이었다. 구단 담당자들과 논의 후 광주 이정효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중용 단장이 1975년생으로, 광주 이정효 감독과 절친한 사이였기에 해당 팬을 이끌고 직접 라커룸을 찾아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할 수 있었다.
이정효 감독은 용기를 낸 해당 팬을 배려했다. 경기 전 분주한 라커룸에서 잠시 짬을 내 선수단을 한곳에 모았다. 비단 인천만의 문제가 아닌 K리그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봤다.
임중용 단장은 이곳에서 "구단 책임자이기에 먼저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는 뜻을 전했고 해당 팬들도 이어 고개를 숙여 김경민에게 다시 사과했다. 김경민은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후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은 팬들땜에 수뇌부들만 개고생하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