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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 14R 라인업
대전 하나시티즌 352
대전 하나시티즌 14R 라인업
<전반전 울산 공격 패턴>
울산의 이날 공격 체계와 패턴은 매우 발전되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광주전과 비교하면
압박과 빌드업 형태가 모두 달라졌다.
먼저 압박에 대해서 살펴보면
지난 광주전은 내려서는 수비 형태를 보이며
1차 압박을 하는 주민규 아타루 이외에는 전방 압박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 전반전에서는
하프 라인 이상의 높은 위치에서부터
5명 이상의 선수들이 압박했고
압박에 성공하여 슈팅을 만들어내거나
쉽게 울산 수비 구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물론 해외 축구 수준만큼 압박 간격은 완벽하지는 않았다.
다음으로 빌드업 패턴을 살펴보면
포백과 쓰리백 형태를 번갈아 사용하며
공을 순환시켰다.
전반 초반에는 포백 형태로 전방의 윙에게 빠르게 공을 전달했다.
전반 초반 이후에는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가 최후방 빌드업 라인을 구성해
좌측면은 루빅손이, 우측면은 최강민이 담당하여
측면 플레이를 전개했다.
이 빌드업 패턴이 왜 발전되었냐고 한다면
쓰리백 형태의 후방 빌드업 패턴으로
최근 부진한 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던 장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전의 경기에서는 주민규 아타루 보야니치가 내려와
후방 빌드업에 가담하여 볼을 순환시켰다.
그러다보니 전방으로 볼이 전개되었을 때
공격 숫자가 많지 않아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전반전의 경우
하프 라인 아래에서 후방 빌드업을 시도할 때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의 빌드업을
조현우가 전진해 4명의 빌드업 라인을 구성했다.
이는 맨시티의 에데르송이 전진하여
후방의 수적 우위를 활용한 빌드업 형태와 같다.
조현우의 빌드업 가담만으로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이 빌드업에 가담하지 않고도
손쉽게 볼을 받고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그렇게 후방과 하프 라인 아래에서 빌드업이 성공하여
대전의 위험 지역으로 공이 전달되면
적극적으로 측면 깊은 공간을 공략했다.
하프 스페이스가 아닌 더 넓은 측면 공간이다.
이 공간을 김민우, 엄원상, 루빅손, 최강민이 차지하려 했다.
위 공간을 차지한 선수들은
개인 돌파나 크로스를 시도했다.
측면 위험 지역에서 일대일을 자주 시도했다.
이 지역에서 루빅손은 이날 드리블 성공률이 매우 높았고
엄원상 최강민은 빠른 스피드로 크로스를 올렸다.
김민우는 침투로 인한 2차 공간 활용을 보여줬다.
짧은 패스 플레이와 단순한 엄원상의 스피드만 활용했던 광주전과 달리
유연한 빌드업 체계와 다양한 방법의 일대일 시도가 있었다.
때문에 전반 점유율도 높았고
슈팅 수는 12, 유효 슈팅 수도 7개였다.
점유도 압도하고 득점도 리드하는 전반전이었다.
득점은 무관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지만
김민우의 골대 슈팅과 안톤의 레드카드 퇴장은
모두 울산이 준비한 전술에 의해 나왔다.
김민우의 골대 슈팅 장면을 살펴보면
측면의 루빅손이 볼이 잡을 때
이명재가 빠르게 측면 깊은 공간으로 침투한다.
대전의 수비가 따라가게 되고 빈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고승범이 차지하여 김민우에게 연결했다.
김민우는 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단숨에 터닝슛으로 골에 근접한 상황을 만들었다.
안톤의 레드카드 역시 측면 깊은 공간을 공략한 결과다.
엄원상이 온더볼이 약한 윙이기는 하지만
넓은 측면 뒷공간을 엄원상이 빠르게 차지했고
스피드로 안톤을 제치려 했다.
울산이 공략하려 했던 측면 깊은 공간에서
안톤이 퇴장 당하며
더 나은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후반전 울산 공격 패턴>
후반전은 안톤의 퇴장으로 공격 운영이 훨씬 쉬웠다.
후반전 초반
최강민 김민우가 각각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OUT 되었다.
두 선수 모두 특유의 활동량이 강점인데
최강민은 전반전 포백과 쓰리백의 자유로운 전환을 통해
우측의 많은 공간을 커버해야 했다.
대신 윤일록 아타루가 들어왔고
대전의 측면 깊은 공간을 공략하는 것을 유지했다.
두 선수의 투입으로
수적 우위를 활용해 라인을 높게 올리고
3-2-5 혹은 극단적인 경우 2-3-5 형태를 활용했다.
3-2-5
2-3-5
좌측 깊은 공간은
아타루 루빅손이 번갈아 침투하고 점유했다.
아타루는 2차 침투 공간을 만들어주거나 크로스를 시도했고
루빅손은 일대일 돌파를 자주 시도했다.
반면 우측 깊은 공간은 잘 활용되지 못했다.
윤일록이 사이드 라인을 따라 공간을 차지하고
엄원상은 우측 8번 자리를 점유하려 했다.
두 선수의 동선은 겹치거나
호흡이 좋지 못했다.
그러자 홍명보 감독님은
엄원상 보야니치를 빼고 김민혁 이청용을 투입했다.
이청용 투입 효과로
우측 8번 공간은 고승범 이청용이 번갈아 차지하고
윤일록은 좀 더 수월하게 측면을 지배하고
크로스나 인사이드 돌파를 시도했다.
<후반전 울산 득점 장면 분석>
루빅손의 첫번째 득점은
좌측 깊은 공간 활용에서 시작되었다.
이명재 아타루 루빅손의
좌측 패스 플레이 연계와 침투는
이 날 가장 위협적인 공격 패턴이었다.
결국 루빅손은 좌측 깊은 공간으로 침투해
돌파와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루빅손의 두번째 득점 역시
과감한 일대일 돌파 시도로 득점했으며
주민규가 놓친 PK 역시
루빅손의 일대일 시도로 만들어냈다.
주민규의 추가시간 득점도
울산의 3-2-5 빌드업 형태로 시작되었다.
3-2-5
전방의 많은 숫자의 공격수들을 배치해
박스 앞 쪽에서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스로
주민규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및 선수 평가>
경기 MVP의 주인공은
2득점을 만들어낸 루빅손이다.
득점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좌측 공간 활용에 있어 핵심적이었고
일대일 돌파 시도 성공률은 매우 높았다.
MVP가 아닌 선수 중 키플레이어를 꼽자면
아타루를 꼽을 것 같다.
루빅손과의 호흡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이청용 고승범 보야니치의 볼을 받기 위해
박스 안에서 계속적으로 침투를 가졌다.
이 플레이는 패스와 점유에 강한 울산에
반드시 필요한 유형의 선수이자 플레이이다.
경기는 대승이지만 아쉬운 선수를 꼽자면
보야니치 혹은 엄원상이 될 것 같다.
물론 두 선수는 승리의 공을 세운 선수이다.
보야니치는 원활한 볼 배급과 전환에 강했고
엄원상은 경기 초반 우측 깊은 공간 활용에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보야니치의 슈팅 타이밍이 아쉬웠던 순간이 두 차례 있었고
엄원상은 개인적으로 더 아쉬웠다.
크로스와 패스 타이밍이 아쉬웠고 시야는 더 아쉬웠다.
엄원상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점유는 좋았지만
이후 크로스와 패스 타이밍이 늦은 모습이 다소 있었고
원터치 플레이나 시야가 매우 아쉬웠다.
아타루가 보여준 박스 침투 플레이는
온더볼이 약한 엄원상이 발전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오늘 좋았지만
팬의 입장에서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진 출처 : 울산 HD FC, 대전 하나시티즌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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