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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병장 원두재가 절친 이동경, 이동준, 오인표에게 애정 가득(?)한 메시지를 보냈다.
25일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소화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원두재는 군복무가 끝나가는 것에 대해 “전역이 다가온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면서 지금 팀이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떠나는 부분은 아쉽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선 빨리 군인 신분에서 벗어나고 싶다. 마지막 휴가에서 잘 쉬다가 돌아오겠다”라며 “그리고 이제 동서울터미널은 그만 가고 싶다. 이제 마지막으로 가는 마음으로 다녀올 것”이라고 말했다.
원두재는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던 동기들(김천상무 7기)과도 꼭 화합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말출(마지막 휴가) 때 다 같이 모이려고 하는데 지금 시간이 잘 안 맞고 있다. 부상인 선수도 있고, 몇 경기 더 뛰고 나가는 선수들도 있다”며 “아쉬운 점이 다소 있지만 저희가 같이 축구를 하면서 뜻깊은 시간도 많았고 이런 생활들이 추억이 됐다. 그래서 (김)현욱이 형이 매년 겨울에 시즌이 끝나고는 한 번씩 모이자고 이런 말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원두재는 “요즘 훈련소에서 주말에 잠깐이나마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때 자주 연락한다. 제가 어떠냐고 물어보면 죽을 맛이라고 하더라”며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그러면 안 된다고 답했다. 지금쯤이면 사격도 하고 각개전투도 할 텐데 제가 꼭 ‘숙영’ 해보라고 추천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김천 구단으로 오면 어떻게 생활하는지 많이 물어보긴 했는데, 제가 뭐가 어떤지 말해봤자 지금은 모를 테니까 얼른 와서 너희가 느끼라고 했다”며 옅은 미소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