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영우가 코너쪽에서 상대팀선수랑 몸싸움 이겨서
공격권 우리한테 넘어오게 공 잘 내보내고 난 뒤에
영우가 바로 펜스 잡고 에스석을 향해 눈웃음 짓자마자
내 대각선 앞에 서계신 남자분이 소리를 지르셨음
쟤 뭔데!!!!!!!! 뭐하는데!!!!!! 경기하다가 뭐하는데!!!!
하길래 경기중에 끼부린다고 화나셨나..? 했거든
근데 바로 뒤에 두손으로 심장을 꼭 부여잡으시면서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옆 일행이랑 감탄하고 계셨음
그래서 영우 어깨는 좀 괜찮니... 빨리 보고싶구나..
+ 생각해보니까 우리아빠도 몇번 홀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