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마침내 새 사령탑을 구했다. 축구계에 널리 알려진대로 김두현 감독(42)과 동행이 결정됐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23일 “합의는 마무리됐고 공식 발표만 남았다”고 전했다. 서정원 감독(54)이 이끄는 청두 룽청(중국)에서 코치로 활동한 김 감독은 24일 귀국 예정으로, 이르면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홈경기부터 팀을 이끈다.
전북은 최악의 시즌 초반부를 보냈다. 확대 개편된 내년 클럽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울산 HD에 밀려 4강 진출이 좌절됐고, 정규리그에선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을 달리다 13일 홈 7라운드에서 광주FC를 꺾고 뒤늦은 첫 승을 알렸다. 19일 광주 원정에서 3-0으로 이겼음에도 12경기를 소화한 현재 3승4무6패, 승점 13으로 11위까지 내려앉았다.
이 과정에서 전북은 사령탑과 결별했다. 팀 창단 후 2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단 페트레스쿠 감독(57·루마니아)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강원FC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2-3 패) 직전 물러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북이지만 선택지는 많지 않았다. 능력이 검증됐고 성과가 뚜렷한 지도자들은 대부분 현직이었다. 외국인 사령탑은 사실상 배제한 상태에서 김 감독 이외에 후보군은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납은 김도훈 전 라이언시티(싱가포르) 감독(54) 정도였다.
고심 끝에 전북은 김두현 감독을 최종 선택했는데, 적잖이 모험적인 결정이었다. 특히 우려됐던 부분은 김 감독이 ‘정식 사령탑’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구단 입장은 비교적 빨리 정해진 반면 모기업(현대자동차) 결재라인은 크게 망설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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