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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남 감독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허난은 우한전 패배 직후 고위 관계자 회의를 열어 팀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미 시즌 초 거센 사임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남 감독이기에 또 다시 벼랑 끝에 선 것이다.
이 보도에 의하면, 허난은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남 감독과 리웨이펑 부단장에게 물었으며 이중 한명만 팀에 남기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리웨이펑 부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또 다른 중국 축구 레전드 양천이 이 자리를 메웠다.
이 매체는 남 감독도 허난과 이별이 임박했음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시나닷컴>은 남 감독은 지난 우한전에 앞서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팀을 떠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며, 우한에 패하자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별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그러나 남 감독과 허난의 계약 해지 협상이 진통을 겪어 아직 해임 절차를 밟지는 못했다. <시나닷컴>은 남 감독의 계약 해지 조건이 일곱 경기 연속 무승이었으며, 현재 이어지고 있는 4연패는 이에 충족하지 않는 상태라고 짚었다. 현재 허난이 남 감독을 경질하려면 남은 계약 기간 연봉을 모두 지급해야 하는데, 재정난에 시달리는 허난으로서는 꽤 부담스러운 결정이다.
이에 대해 허난이 남 감독에게 양보를 요청했으나, 남 감독은 이에 응하지 않고 향후 몇 경기 더 기회를 달라고 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남 감독은 다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시나닷컴>은 지난 19일 4시 허난이 훈련을 재개했으며, 남 감독이 훈련 전에 선수들에게 "4연패는 내 책임이며 팀이 자신을 신뢰하고 있는 만큼 계속 팀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