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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도 마다, 축구 그 이상의 '감독' 이정효
이번 시즌 들어 광주와 이 감독은 성적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13경기 중 5승 8패를 기록하며 현시점, 리그 최다 패배를 기록하고 있으나 이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광주 팬들은 극히 드물다. 성적과 경기력을 넘어 이 감독이 광주 구단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크기 때문.
특히 구단 운영 및 발전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 감독은 꾸준하게 쓴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광주는 전용 훈련장이 없어, 시즌 중에도 남해-광주월드컵경기장-전용 구장-축구 전용 센터를 돌아가며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다만 이런 장소에서 훈련도 상황에 따라 제한되는 경우가 잦았기에 이 감독은 전용 훈련장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감독의 꾸준한 요청과 팬들의 목소리에 힘입어 최근 광주축구센터에 2면의 천연 잔디 구장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열악한 훈련 시설 개선뿐만이 아니다. 이 감독은 광주 구단을 바로 옆에서 밀접하게 촬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광주 축구'에서 "이 운동장이 우리(광주)를 담을 수 없어. 더 넓혀야 돼 운동장을"이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광주축구전용경기장 문제를 직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개선과 발전을 요구했다.
이처럼 광주 팬들이 느끼고 있는 답답한 구단 운영과 같은 문제점을 시원하게 언급, 구단이 향후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과 올바른 구단 운영의 표본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는 이 감독의 거침없는 행보는 광주 팬들의 찬사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의 이런 행보는 마치 과거 '꼴등'이 익숙했던 전북 현대가 최강희 감독(산둥) 부임 이후 우승을 통해 세계 최고 훈련 시설을 갖추고 구단 체질 개선에 성공한 사례가 떠오르고 있다.
이런 이 감독의 노력에도 불구, 광주 구단은 아직 나아가야 할 거리는 상당히 멀게만 느껴지고 있다. 축구의 전술과 성적을 넘어 구단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정효 감독, 어쩌면 광주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인물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지 않을까. 이들의 향후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